“of which가 무슨 뜻이에요?”
누군가 당신에게 이렇게 묻는다. 무슨 대답이 떠오르는가? 대답하기 전에 분명히 해 두어야 할 점이 있다. 분명히 그 사람은 of which의 “뜻”을 묻고 있다. 그러니 대답은 마땅히 그 “뜻”을 말해주는 것이 되어야 한다. 즉, “~라는 뜻입니다.”가 되어야 한다. “of which가 무슨 뜻이에요?”는 “of it이 무슨 뜻이에요?”와 그 질문의 구조가 완벽하게 동일하다. it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질문을 듣는 순간 쉽게 대답해 준다. 당신은 앞의 물음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가? 힌트만 드리겠다. 대답은 아주 간명하다. 이 쉽고 명백한 질문에 대하여 바로 답을 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이 글을 읽어야 한다. 바로 당신을 위해 쓰는 글이니까. 이 글은 문법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문법이 쉽다면 이 글을 덮어라.
#1 영문법이라는 것, 영어의 길
모든 세상에는 반드시 길이 있다. 그리고 그 길을 제대로 가야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서로간의 이해, 즉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길이 아닌 길을 제멋대로 가면 안 된다. 사람을 만날 수가 없기 때문에 소통은 불가능하게 된다. 영어는 영어라는 언어가 사용되는 세상이다. 영어에도 길이 있다. 그것이 바로 영문법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또한 한국어를 사용하는 세상에도 살고 있다. 한국어에도 길이 있고 그 길은 분명 영어의 길과는 다르다. 한국어를 먼저 배웠고,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해 왔기에 영어라는 세계는 처음엔 낯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영어든 한국어든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라는 점에서 보편성이 있다. 따라서 서로 공통되는 면이 있을 수밖에 없고 자세히 살펴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영어 문법은 전혀 어렵지 않다!
잠깐 우울한 우리의 현실을 보자. 유쾌한 일이 아니기는 하나 문제는 해결해야 하니까. 너무도 많은 이들이 영어는 한국어와 전혀 다르다고 느끼고 영문법을 너무도 어려워한다. 아니 아예 공포 수준이다. 영문법에 대한 공포가 너무도 광범위하게, 너무도 오랫동안 그리고 너무도 집요하게 이 땅의 영어학습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처음 배울 때부터 문법 속에 던져지고 어느 순간 문법은 공포의 대상이 된다. 우리의 학생들은 그 공포 속에서 길러진다. 그래서 문법 강의는 언제나 호황이다! 그러나, 그렇게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도 남는 것은 알쏭달쏭한 문법 용어뿐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영문법에 그렇게 매달리면서도 영어로 된 문장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고, 특히 영어로 글 쓰는 것은 아예 포기하고 만다. 영어를 배웠으면 마땅히 읽고 쓸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참으로 슬픈 일이 있다. 4등급 이하는 전체 학생의 60~70 퍼센트를 차지한다. 이들 중 대부분의 공통된 하소연이 있다. “쌤! 책의 해석을 읽어 봐도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어법 문제는 아예 포기한지 오래다. 독해 문제를 푸는데 해석 자체가 안 될 뿐 아니라 해석된 문장을 읽어도 무슨 소린지 모르겠단다. 분명히 한국말인데도 무슨 개소린지 모르겠다며 짜증을 낸다. 영어 선생님 탓인가 국어 선생님 탓인가? 아니면 그 많은 학생들이 머리가 나쁘고 게을러서인가? 영어 시험은 객관식으로 되어 있으니 아는 단어 적당히 꿰맞춰 답을 고른다. 학교 시험에서는 교과서를 통째로 암기하고 고3이 되면 EBS 교재 암기에 매달린다. 대학에 들어가도 취업을 위해 또 학원에 가서 영어를 배워야 하고 엄청난 시간과 돈이 소요된다. 이것을 어찌할 것인가?
언어 구사 능력은 결국 작문실력으로 판가름 난다. 그리고 작문을 잘 하려면 정확한 해석 능력이 전제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영어 학습자들이 해석을 대충하고 문법에만 매달린다. 문법 분석에만 몰두하다보니 정확한 해석은 늘 뒷전이다. 독해 문제를 풀 땐 정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의 뜻을 대충 꿰맞추고 답을 고르면 그만이다. 어느 경우에도 완전한 한국어 문장 하나 만들어내지 못한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언어라는 것은 낱말과 낱말이 서로 어울려 의미단위를 이루고 이것이 서로 유기적으로 통합되어 전체 의미를 형성한다. 그러므로 각 의미단위들을 말이 되도록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해석에서 시작해서 해석으로 완결되어야 한다. 해석을 해 가면서 문법을 습득하는 것이다. 모든 문법은 단어에 있다. 먼저 해석부터 하라!
해석을 안 하는 이유는 단 하나! 가르치는 사람이 해석하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가르치는 사람 자체가 해석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문법을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전체 해석은 학생에게 맡긴다. 한 문장으로 된 해석을 말해주지 않는다. 학생은 외친다. “쌤! 책의 해석을 읽어 봐도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영어 학습자들이여! 이제부터는 영어 선생님께 문장 해석을 부탁드려라. 종이에 명확하게 완전한 문장으로 써 달라고 부탁드려라. 수능 독해 지문 하나를 골라 전문 번역을 써 달라고 부탁해 보라. 한 지문에 수험생이 읽고 해석하고 이해해서 정답을 내기까지 1분30초 남짓한 시간이 주어진다. 그러면, 쓰는 시간 고려해도 영어 선생님은 5분 안에, 늦어도 10분 안에 전문 번역을 써서 주실 것이다!
학생인 그대 앞에서 선생님이 해석을 쓰시다가, 전혀 망설임 없이 사전을 찾는 모습을 보면 그 선생님을 무조건 존경하라. 그리고 기뻐하라. 그 선생님은 실력이 매우 뛰어나고 성실한 분이다. 그 분이 써주신 번역은 분명 쉽고 유려한 한국어 문장일 것이다. 그 선생님 한분이면 그대는 영어를 완벽하게 마스터할 수 있다. 사전 없이 모든 문장을 정확히 번역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실력 없는 선생은 사전을 보지 않는다. 실력이 없을수록 남 앞에서 사전 보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실력 있는 사람만이 사전을 자주 찾아보고 그래서 언제나 정확한 해석을 내놓는다. 어학 실력이란 매우 단순하고 정직한 것이다. 사전만 주어지면 모든 문장을 정확하게 해석해내는 것, 그것이 진정한 어학실력이다. 과연 그런 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는가?
영문법은 쉬운 것이다. 매우 쉽다. 다른 언어와 비교해 보아도, 한국어와 비교해 보아도 쉽고 또 쉽다. 쓰인 순서 그대로, 비록 한국어와 어순이 다르다 해도, 전혀 어려움 없이 자연스럽게 의미들이 이어진다. 가르치는 사람이 실력이 있다면 어떤 문장이든 정확한 해석이 머릿속에서 이루어질 것이고 자신이 이해한 그대로 정확한 해석 방법을 가르칠 것이다. 쓸데없이 문법 용어와 간단한 예문 늘어놓는 짓은 결코 하지 않는다. 낱말과 낱말, 의미단위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면서, 해석이 갈릴만한 지점에서 정확한 문법분석을 내 놓을 것이다. 그 설명은 알아듣기 쉽고 귀에 쏙쏙 들어온다. 어려운 설명은 전혀 설명이 아니다ㅡ해롭다! 단어의 정확한 뜻과 쓰임 설명, 간결하고 쉬운 문법 설명 그리고 각 낱말의 유기적 연결에 의한 정확한 번역! 이것이 전부다. That's all!
과연 그러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대답은 노우다. 오로지 복잡하고 어려운 문법 설명뿐이다. 설명은 정말 열정적이다. 그러나 알아들을 수 없는 외계어가 대부분이다. 정말 필요한 해석 설명은 완전히 빠져 있다. 그러면, 그 선생님에게 배운 학습자는 그 문장을 여기저기 묻고 다닌다. 그런 사람들에겐 한결같은 공통점이 있다. 온갖 문법 용어만 튀어 나온다. 분사구문, 부대상황, 소유격 관계대명사, 복합 관계대명사, 간접의문문, 사역동사... 그렇게 아는 것이 많은데 왜 물어볼까? 문법 용어는 아는데 해석이 안 되는 것이다! 정작 필요한 설명은 들은 바 없으니 어찌 제대로 해석이 되겠는가? 배우는 사람이 모르는 것은 전적으로 가르치는 사람 탓이다. 인간인 한 누구에게나 언어 능력이 있기 때문에 제대로 가르쳐준다면 학습자가 도무지 모를 수가 없다.
잠깐 생각해 보자: eighth는 무슨 뜻이고 어떻게 쓰일까? third는? an eleventh는? the fifth는?
모든 언어 표현은 낱말에서 시작된다. 각 낱말은 뜻 말고도 기능이 있다. 낱말들이 서로 어울려 의미를 이루기 위해서는 각기 기능에 맞는 것이어야 한다. 제멋대로 어울릴 수는 없으니까. 그 기능의 집합을 문법이라고 부른다. “빨리”라는 말이 “말”과 어울릴 수 있는가? “달린다”와 어울릴 수 있는가? “빠른”은 어떠한가? “달린다”와 어울릴 수 있는가? fast는 어떠한가? 기능은 각 단어가 가지고 있다. 문법은 그 기능들의 공통점을 종합하여 정리한 것뿐이다. which의 뜻과 기능은 which가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of which를 모른다면 of를 모르고 which를 모른다는 뜻이다. 선생이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망하지 마라. 곧 알려드리겠다.
낱말이 모여 문장이 된다. 그러므로 영어 문장은 각 낱말의 의미를 이어 하나의 완전한 한국어 문장으로 만들 수 있고 마땅히 그래야 한다. 그것이 영어 문장을 읽는 유일한 목적이다. 낱말의 뜻은 제쳐두고 기능만 따지고 말면 말짱 헛짓이다. who가 나왔을 때 관계대명사가 떠오르면 안 된다. 마땅히 ‘누구’ 또는 ‘그/그녀/그들’이 떠올라야 한다. 그것이 who의 뜻이니까! 그것이 who의 뜻의 전부다! 뒤에 반드시 동사가 나온다. 그것이 전부다. 이제 그 문장을 정확하게 한국어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절대 이점을 놓치면 안 된다. 문법 용어부터 떠오른다면 그대는 영어가 얼마나 쉬운 언어인지 알지 못하고 문법의 노예가 된다. 명심하라! 이제 앞에서 말한 eighth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라. “뜻”은 하나지만 기능은 여럿이다. (대)명사, 형용사 그리고 부사(여덟번째로)!
영어에서는 동일한 단어가 전혀 형태 변화 없이 명사로도 사용되고 동사로도 사용된다. 형용사로 사용되는 단어가 어떤 때는 부사로도 사용되고, 동사로 사용되기도 한다. 오로지 한 가지 기능, 한 가지 품사로만 사용하는 것은 한국어만의 특징이다. 이 명백한 사실을 지금 당장 가슴에 새겨라. 영어의 길 첫 관문이다. 지금 바로 마음의 문을 열어 영어의 모든 명사는 동사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받아들여라.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모든 문법은 단어에 들어 있다. 문법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딱 하나, 단어를 모르기 때문이다. 해석이 안 되는 이유는 “뜻”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고, 문법을 모르는 것은 그 단어의 기능을 모르기 때문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뜻과 기능, 모두 단어에 들어 있다. 영어 단어는 다의어 多義語이기 이전에 다기능어 多機能語다!
영문법은 영어의 길이다. 그리고 그 길은 결코 어려운 길이 아니다. 지금껏 어렵지 않게 한국어의 길을 걸어 왔고 지금 그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처럼, 영어의 길 또한 쉽게 걸어갈 수 있다. 이제 당신은 이 블로그를 통하여 그 길을 발견하고 그 길을 걸어갈 것이다. 외워야 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문법 용어는 듣고 곧 잊어버려도 된다. 단어를 정확히 알면 그만이다. 한국어와 다른 점이 있으면 그때마다 친절하게 알려 줄 것이다. 그저 쉬운 얘기를 읽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길에 익숙하게 된다. 사전 하나면 영어로 된 모든 문장을 정확하게 한국어 문장으로 옮길 수 있고, 한국어 문장을 영어 문장으로 바꿀 수 있게 된다. 더불어 한국어 구사력도 향상될 것이다.
이제부터 나와 함께 영어의 길을 따라 여행을 시작해 보자. 한 가지 당부한다.
절대 문법을 외우지 마세요!
#2 영어의 길 찾기, 그 첫걸음
처음 제기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으로 첫걸음을 내딛겠습니다. 관계대명사를 전혀 모르는 분들은 이 부분을 읽지 않아도 됩니다. 혹시 어려울지 모르니까. 궁금하신 분만 읽으세요.
“of which가 무슨 뜻이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답해주지 않습니다. 어떤 문장에 쓰인 것인지 그 문장을 대라고 요구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질문한 분은 그 문장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어제 밤새 고민한 문장인데 밤을 꼬박 새워서 그런지 머릿속이 새하얗고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앞, 뒤에 명사가 있었는데...
어떤 분이 친절하게 설명을 시작합니다. “그럼, 소유격 관계대명사입니다. 그리고 ...”
잠깐만요! 이 분은 지금 동문서답을 하는 중입니다. 분명이 “뜻“이 뭐냐고 물었습니다. "of which가 무슨 뜻이에요?”
of it, of them의 뜻을 물어도 소유격 대명사라고 할 것입니까? it이 그것, them이 그들/그것들의 뜻밖에 없는 것처럼, which도 그것/그것들의 뜻밖에 없습니다. 하나 더, 어느 것/어느 라는 뜻도 있습니다. of는 “의/중에서/에 대해“ 라는 뜻만 알면 충분합니다. 그러니 of which는 ”어느 것 또는 그것(들) 의/중에서/에 대해“ 라는 뜻입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There are many organizations the purpose of which is to help endangered animals.
많은 조직들이 있다, 목적 / (어느 것의/그것들의) / 이다 / 돕는 것 /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
→ 많은 조직들이 있다, 어느 것의/그것들의 목적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돕는 것이다.
“어느 것의”를 선택하면 이 문장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지요? 그러므로 of which는 “그것들의”의 뜻이 됩니다. 해석을 먼저 하니까 “그것들”은 organizations인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조직들이 있다. 그것들의 목적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돕는 것이다.
이 문장의 뜻은 완전히 알아들었습니다. 그런데, 전체가 하나의 문장이니까 한국어로도 한 문장으로 써야 합니다.
“그 목적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돕는 것인 많은 조직들이 있다.” 더 자연스럽게 말하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많은 조직들이 있다.”
are의 주어는 분명 many organizations죠? the purpose of them은 절대 organizations 뒤에 쓸 수 없습니다. 명사 뒤에 또 명사를 쓰지는 않으니까요. 그렇죠? 그런데 them을 which로 바꾸니까 뒤에 동사를 쓰고 새로운 문장이 이어집니다. 문장을 이어주니까 which를 관계대명사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them, 즉 organizations를 바꾼 거니까 대명사이고 문장을 연결해주니까 관계라는 말을 쓴 것입니다. 어쨌든 which는 “어느/어느 것과 그것/그것들”의 뜻 밖에 없습니다. 항상 뜻을 먼저 생각하세요. “그것/그것들”에 해당하는 말은 당연히 앞에 있는 명사이고 그것을 선행사라고 부릅니다. 지극히 당연한 말입니다. 대명사가 가리키는 말이 앞에 있는 것은 당연하잖아요?
다음 문장을 보세요.
There are many organizations of which the purpose is to help endangered animals.
일단 해석부터 하셨죠? 네, 아주 잘 하셨습니다. 반드시 그래야 합니다. 해석부터 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영어가 매우 쉬워집니다. 문장의 뜻을 알았으니 다음 단계는 당연히 문장의 구성을 보고 익히는 거겠죠? 해석이 되면 문법이 자연스럽게 체득되고 영어 문장 쓰기는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많은 조직들이 있다, 그것들의 목적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돕는 것이다.
→ 그 목적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돕는 것인 많은 조직들이 있다.
→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많은 조직들이 있다.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the 명사 of which>에서 which는 the 앞에 있는 명사(즉, 선행사) organizations와 같으니까 of which를 그 명사 뒤에 바로 쓸 수 있다! 왜냐고 묻고 싶으세요? 제가 물어 볼게요. 왜 I books love(나는 책을 사랑해).로 쓰지 않나요? 새로운 사실은 알면 됩니다. 지식이 됩니다!
또 하나 보기로 하죠.
There are many organizations whose purpose is to help endangered animals.
어때요? 해석을 하셨나요? “어? 여기서 whose가 왜 나오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지금 당장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세요. 여태 제가 강조한 것이 뭐에요? 해석부터 하라! 여기서 whose는 “누구의”가 아니겠죠? 도무지 말이 되지 않으니까. 그러면 “그것들의”라는 뜻이 되겠네요. 어색해요? whose가 “그의/그녀의/그들의” 라는 뜻이 있는 건 아세요? 모르면 굉장히 심각합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오늘 완전히 알게 됐으니 오히려 기쁜 일이죠? 앞에서 who는 “누구 또는 그/그녀/그들”의 뜻이 전부라고 했죠? 그럼 whose는 “누구의 또는 그의/그녀의/그들의”가 되겠죠?
앞에 사람이 없으니 “그것들의”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르게 해석할 수 있나요? 그런데... 이렇게 쉬운 것을 팽개치고 엉뚱한 짓을 하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 분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선행사가 사람이 아닌데 whose를 쓸 수 있나?” 참으로 심각합니다. 너무도 많은 시간과 정력을 쓸데없는 일에 낭비하고 있습니다. Who is it? It's me. it이 사람이에요? 사람이 아닌 것에 who를 쓰면 안 되나요? whose 쓰면 안 되나요? 정말 중요한 것! 주어진 문장에 이미 쓰여 있습니다. 쓰인 그대로 해석하세요! 새로운 거 또 하나 알았습니다. <whose 명사>!
많은 조직들이 있다, 그것들의 목적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돕는 것이다.
→ 그 목적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돕는 것인 많은 조직들이 있다.
→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많은 조직들이 있다.
동일한 내용을 세 가지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익히기만 하면 됩니다. 쉽죠?
There are many organizations the purpose of which is to help endangered animals.
There are many organizations of which the purpose is to help endangered animals.
There are many organizations whose purpose is to help endangered animals.
몇 가지 문장을 더 살펴봅시다.
This is not the house of which I spoke.
이것은 그 집이 아니다. (그것의/그것에 대해) 내가 얘기했다. → 그것에 대해
→ 이것은 내가 얘기했던 집이 아니다. (문법 용어부터 떠오르면 의식적으로 지우세요!)
View a list of the activities of which you are a member.
활동들의 목록을 보세요, 그것들의 / 당신은 구성원입니다. (당신은 그 활동들의 구성원입니다)
→ 당신이 구성원으로 속해있는 활동들의 목록을 보세요.
I know of which town you speak. (앞에 명사가 없으니 which가 “그것”이 될 수 없지요? 그리고 뒤에 town이 있으니 “어느 것”이 아니라 “어느”입니다. 어느 도시)
나는 알고 있다, 어느 도시의/어느 도시에 대해 / 네가 말하고 있다.
→ 나는 알고 있다. 네가 어느 도시에 대해 말하는지.
I can‘t remember which parking lot I left my car in. (which는 “그것/그것들”이 아니죠?)
나는 기억나지 않는다. 어느 주차장 / 내가 내 차를 두었는지 / 안에. (→ 어느 주차장 안에)
→ 나는 내 차를 어느 주차장에 두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자신 있게 단언할 수 있습니다. which는 “어느 것/어느”와 “그것/그것들”의 뜻밖에 없다고!
앞에 어떤 전치사가 오더라도(in, at, on, by, from, ...) which의 뜻이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확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보겠습니다.
He didn't listen to her mom when she said to him, which made her angry.
which의 뜻이 뭘까요? 그것 아니면 어느 것! 아시죠? 무조건 해석부터 하세요.
그는 엄마에게 귀 기울이지 않았다, 엄마가 그에게 말씀하실 때, 그것이 엄마를 화나게 했다.
→ 그는 엄마가 말씀하실 때 귀 기울이지 않았다, 그것이 엄마를 화나게 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아시겠지요? 네, “엄마가 말씀하실 때 그가 귀 기울이지 않은 것”입니다. 해석부터 하니까 얼마나 쉽습니까? “그것“을 it으로 쓰려면 and를 먼저 쓰고 it을 써야죠?
He didn't listen to her mom when she said to him, and it made her angry.
, which는 and it인 것입니다. 흔히 관계대명사 which의 선행사는 문장 또는 문장의 일부도 될 수 있다는 어려운 말을 합니다. 계속적 용법이라고 말하면서. 아무 것도 아닙니다. it(그것)이 앞에 나온 명사는 물론 문장의 전부나 일부를 가리키는 것처럼, which(그것) 또한 앞 문장의 전체 또는 일부를 가리키는 것뿐입니다. 콤마 다음에 which가 나오면 일단 그것/그것들이라고 쓰세요. 앞에 복수명사가 없으면 무조건 “그것”입니다. which는 어느/ 어느 것, 그것/그것들의 뜻밖에 없습니다.
30분도 안 되어 which에 대한 모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어는 매우 쉽습니다. 다음 문장이 쉽게 해석된다면 더 이상 이 블로그에 안 오셔도 됩니다. 이미 최고의 수준에 있으므로 더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The best parents can do in the short time when they are close to their children is to aid them in building a foundation of self-control and respect for honesty and fair-play in all things. -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 1872-1970)